[CBN뉴스 이재영 기자]= 예천군에서는 18일 오전 11시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이현준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가족․친지 등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이주자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전통혼례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다문화가정 합동 전통혼례식은 예천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오복순)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가정 5쌍의 부부합동 혼례식을 세계활축제와 농산물대축제 기간 중에 실시해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받아 축복의 의미가 배가되었다.
ⓒ CBN 뉴스
이번 혼례식은 베트남을 비롯한 5개국의 다문화가정으로 가정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가정과 우리 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참여한 가구로 결혼이주자들에게 우리 이웃,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혼례는 흑응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시작을 알리고 이어 초롱등을 밝힌 초롱둥이 입장, 가마꾼들의 신랑·신부 가마행렬, 혼례 약속을 천신께 고하고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전달하는 의식인 전안례, 백년가약을 서약하는 의식인 교배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눠 술을 마시는 합근례, 덕담과 양가의 인연을 축하하는 집례 교훈 등으로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전통 혼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혼례를 올린 가정 중 일본인 남편을 맞이하는 신부가 있어 화제가 되었는데 이 부부는 그 동안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혼인식을 올리지 못하고 22년을 함께 생활한 부부로 이번 혼인식으로 가슴 설렌 밤을 보냈다며 그 간의 생활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 CBN 뉴스
이현준 군수는 혼례를 올린 부부에게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자란 남여가 부부가 되어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만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는 덕담을 전했다.